[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제4기 상급종합병원에 강릉아산병원, 삼성창원병원, 울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이 새로 지정됐다. 반면 고신대복음병원은 재지정에 실패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병원이다. 진료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제4기(2021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 상급종합병원으로 45개 기관을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4기 상급종합병원에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에 따라 강화된 중증환자 진료비율이 적용됐다.
입원환자 중 전문질환비율 30%(만점 44%) 이상으로 기존 21%(만점 30%) 보다 크게 강화됐다. 또 입원환자 중 단순질환비율 14%(만점 8.4%) 이하로 기존 16%보다 낮췄다.
또 전공의 교육수련환경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의료서비스 수준을 고려하기 위해 중환자실 및 환자경험 평가 항목도 추가됐다.
2019년도 건강보험 진료실적을 토대로 11개 권역별로 상급종합병원에 필요한 소요병상수를 산출(서울권 1만3350개 등 총 4만6414개), 신청 병원 중 고득점 순서로 배정했다.
가장 큰 변화는 경남권을 경남동부권과 경남서부권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제3기 42개소보다 3곳이 늘어난 총 45개소를 지정하게 됐다.
신규 지정은 ▲강릉아산병원 ▲삼성창원병원 ▲울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이다. 제3기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유일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경우 건강보험 수가 종별가산율 30%를 적용받는다. 복지부는 앞으로 3년 동안 중간평가 등의 절차를 통해 지정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오창현 의료기관정책과장은 “향후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기능과 함께 감염병 대응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5기 지정기준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