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를 내년 1월 재공모할 예정이다.
3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업무‧판매시설 등을 갖춘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올해 3월 공모에서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가 장기간 미개발지로 남아있어 조속한 개발이 필요하고, 청라국제도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라고 보고 재공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월 있었던 공모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입찰을 한 곳이 전무했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차병원그룹과 사업이행협약(MOA)을 체결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4월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사업자를 공모토록 의결하면서 공모 절차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공모 참여가 유력했던 차병원그룹조차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지역 내에서도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강원모 인천시 의원은 지난 6월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참여가 확실시 됐던 차병원도 응찰을 포기했다는 것은 큰 충격”이라며 “구역 내 병원사업을 추진할 때 먼저 검토되어야 할 것은 확실한 운영방안이다. 불확실한 수익 모델을 전제로 병원건립을 시작했다가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재공모 성공을 위한 사업성 개선 공모조건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산업시설 지원시설용지 비율, 지원시설의 수익성 분석, 토지공급가의 적정성, 지원시설 허용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차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을 본격화한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26만1000㎡ 사업 부지에 최소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업무시설·상업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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