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21대 국회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K방역,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논란 등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의사인력 확보를 위한 의대생 국가고시 문제 해결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신현영·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코로나19 백신 공세와 관련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 조차 ‘코로나19 백신 청문회’로 불릴 정도로 야당 화력은 백신에 집중됐는데, 이에 대해 권 장관을 보호하면서 반박한 것이다.
신 의원은 백신 전문가들의 백신 계약에 대한 평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우수성, 신종플루 당시 흑역사 등을 집중 거론했고, 대한의사협회가 문제 삼은 코로나19 초과 사망률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백신 전문가들은 정부의 백신 대응에 대해 실패한 계약이 아니라고 평가한다”고 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계약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실온에 보관이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며, 국내 위탁생산은 물론 임상 3상이 가장 빨랐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5억 도즈)·인도(5억 도즈)·EU(4억 도즈)·일본(1억2000 도즈)·영국(1억 도즈)·브라질(1억 도즈)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고, 특히 미국·영국에서는 일반 시민 대상 접종으로 확보한 물량 중에는 아스트라네제카가 가장 많다고 공개했다.
‘백신 계약 내용을 공개하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할 때에도 비밀유지조항은 반드시 포함돼 있다”며 “야당이 백신 도입량과 도입 시기에 관해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선의로 시작했다고 해서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질타했다.
또 신 의원은 의협의 ‘초과사망률’이 높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의협 대변인을 지낸 바 있기도 하다.
의협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치료에만 몰두할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올해 들어 코로나19 직접 사망자 739명인데, 이달에만 예년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약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로 환산하면 2만명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초과사망률이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다고 어렵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며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매년 약 3% 내외의 사망률 증가세를 보이고, 지난 2018년 한파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해 지난해 전년 대비 사망률 증가세가 예외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답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은 의대생들에게 내년 1월 국가고시 응시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작금의 비상 상황은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다”며 “내년 1월 곧바로 의사국시를 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졸업예정자들이 정식 의사가 돼서 감염병 전쟁의 최전방에서 환자생명을 지키게 하는 2700여 명의 소대장이 되도록 의사국시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