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21일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 이후 319일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0시 기준 전날 사망자는 총 26명으로 누적 10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00명 이상 줄어들면서 71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672명, 해외유입 43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50명→967명→1029명→824명→657명→1020명→715명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정점에서 균형을 찍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는 지역사회 감염이 넓게 퍼진 걸로 본다. 감소 추세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집단감염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거리두기 노력으로 집단감염 줄었다. 11월 말까지만 해도 다중시설 집단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48% 수준, 거의 5할이었다”면서 “12월 말 현재는 30% 이내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재확산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여기서 조금 긴장이 이완되면 환자 발생이 재확산 될 공산이 크다”면서 협조와 주의를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사망자 급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사망자 발생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분이 440여 명까지 급증해 누적 사망자도 오늘 1000명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시던 70대 이상 어르신”이라며 “최근 교정시설,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해 방역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발 앞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가용한 방역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자체와 요양병원, 요양시설은 정부의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방역 당국은 현장 이행실태를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