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작년 연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던 임산부가 제왕절개로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지난해 9월 국내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당시 주치의였던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이후 11월에도 출산을 성공시킨 바 있다.
앞선 두 번의 코로나19 산모 분만 경험을 토대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더욱 신중하게 분만, 수술,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방호 등 다방면의 문제에 대비했다.
이후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음압수술실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됐고, 1시간여 수술 끝에 2.9㎏의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특히 이번 신생아의 경우 부모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의료진은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PCR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임산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의료진은 산모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의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산모의 분만에는 별도 이동 동선 확보, 수술 중 감염 요소 차단, 전담 의료진 구성 등 수술 전에 철저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실제로 수행하지 않고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가 힘들다“며 ”앞선 두 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구상해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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