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의 중국 우한 현지 조사가 중국 정부의 입국 불허로 무산됐다.
5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이 WHO 전문가 2명의 입국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는 “입국 무산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중국 고위 관리들에게 “이번 조사는 최우선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보건비상 이사는 비자에 문제가 있었으며 조사단원 1명은 귀국, 다른 1명도 귀국을 위해 제3국에서 경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입국 무산이 물류적인 그리고 관료주의적 문제 때문이라며 앞으로 해결되면서 최대한 일찍 다시 파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과 WHO는 우한 현장 조사를 위해 장기간 협상해왔으며 합의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지난 5월 100여개국이 코로나19와 관련 독립된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에 서명했으며 WHO는 팬데믹 대처와 관련된 조사 실시를 결정했다.
미국과 호주는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잘못된 대처를 해 사태가 확산됐다고 비판해왔다.
CNN이 지난해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견된 중국 후베이성 질병통제예방센터으로부터 입수한 문건에서 팬데믹 초기에 발생 규모를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관리와 관영 언론들은 WHO 조사단의 입국을 앞두고 자체 연구 결과 코로나19는 세계 여러 곳에서 별도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수입 냉동 식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여러 차례 보도됐으나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를 통해 사람이 감염될 위험은 낮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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