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화이자 코로나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N501Y)에도 효과가 있다는 초기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이자는 지난달 영국과 미국에서 이 회사의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한 직후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작년 12월 21일 기존 백신이 효능이 있는지를 연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를 시작한 지 약 3주 만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은 셈이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명의 혈액 표본에서 항체를 채취해 실험실의 배양 접시에서 배양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아직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에서 백신 연구를 총괄하는 필립 도르미처는 "최소한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발견하게 돼 매우 안심"라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발견된 여러 종의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화이자는 이번 연구결과 15가지 변이 바이러스에는 기존 백신이 예방 효과가 있었지만 'E484K'로 명명된 변이종은 다음 연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도르미처 총괄은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을 결국 조정해야 한다면 제조법 변형이 어렵지는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이와 관련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공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화이자와 텍사스대 연구진이 수행한 연구결과는 영국과 남아공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반응에 저항력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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