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화이자·모더나 백신, 훈련된 의료인만 투여'
냉동백신 접종 계획 언급…'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유통과 보관 특성상 별도 접종센터에서 훈련된 의료인에 의해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해동과 병당 5~10명이 맞아야 하는 특성이 있어 접종센터에서 훈련된 의료인이 접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수급 상황 및 접종시기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관해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신현영 의원은 “백신 종류와 보관조건 등이 다양해 백신마다 분배와 접종체계가 중요한데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이냐”며 백신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 확인 등에 대한 준비 상황을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백신별 특성에 맞게 접종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2~8도 냉장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접종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경우 냉동백신이기 때문에 별도 센터를 설립해 훈련된 의료인을 통해 접종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2차 접종의 경우 현재도 예방접종등록시스템을 통해 안내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활용해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신접종에 따른 집단면역과 관련해서는 "독감 유행 시작 전인 11월 정도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집단면역 실현 시점에 대한 질문에 "전체 국민의 60∼70% 정도가 면역을 획득해야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나라도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3∼4분기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코로나 백신은 인플루엔자와 달리 2번의 접종을 3∼4주 간격으로 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2번 접종을 완료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정 청장은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의 경우 접종자와 의료기관이 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것”이라며 “개인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를 대상으로 연구와 조사 차원에서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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