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한때 자금 부족, 생산 리스크, 복잡한 계약 체결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정상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정부도 빠르면 1월 말이나 2월경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면역 담당자는 최근 WHO 소셜 미디어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전달을 "아마도 1월 말, 그렇지 않다면 2월 초와 중순까지는 확실하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말까지 충분한 백신을 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약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가 필요하다"며 "코백스는 이 가운데 약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이미 모금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받을 예정
우리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코백스 백신의 관리 주체인 GAVI 측은 작년 11월 한국에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3종의 백신 중에서 '한 종류'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정부는 이를 수락했다.
최근 임상 시험 결과가 충분치 않아 출시가 연기된 GSK-사노피 백신은 최종 선택지에서 빠졌고 최종적으로 우리나라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제공받을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로 압축됐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는 내년 상반기, 가급적이면 2∼4월 정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는데 물량과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협상 중"이라며 "최대한 1분기에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백신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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