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처우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보상 강화대책이 미흡하며 실질적인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중환자 전담병상 간호사에게 하루 5만원의 보상과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야간 간호관리료를 3배 인상, 야간근무일마다 12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간협은 “이 같은 정부의 보상 대책은 미흡하다”며 “코로나19 환자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간호사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협은 “숙련된 간호사가 필요한 중환자 병상 간호사의 하루 수당 5만원은 높이 평가할만하지만 2월부터 지급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근무한 사람들은 제외돼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간 간호관리료 문제는 낮시간 근무 간호사나 감염관리 간호사가 배제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들도 똑같이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는데 특별히 배제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야간간호관리료를 환자 1명당 하루 4400원에서 1만3310원으로 3배 인상한다는 방침에도 허점이 있다"고 비판했다.
간협은 “야간 간호관리료는 건강보험 수가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 간호사에게 돌아갈 몫은 7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병원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간호사 몫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100% 전액 간호사에게 지급되도록 보장해야 하고 이행하지 않는 병원은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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