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조치들이 뜻하지 않게 및 다른 호흡기질환 유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독감)는 예년 평균보다 밑도는 감염률을 보였고 일부 감기 바이러스(RSV, 리노바이러스)의 감염율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리노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98%까지 줄었다.
독감 감염률 감소요인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사람 간 이동 감소 및 증가한 독감백신 접종 등이 독감 유해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예측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 독감의 낮은 유행으로 내년 2021년 인플루엔자 백신에 적합한 바이러스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aptical virus)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유행이 줄었으나, 작년 10월부터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노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비누와 소독제에 취약한 외피(지질막)를 갖고 있지 않아 표면에서 더욱 안정적이며, 무증상전파가 많은 특징인데 이로 인해 감염률이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네이처는 그러면서 "일반감기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보호하는데 이는 부분적 바이러스간 교차예방이나 바이러스 간섭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네이처는 미국감염학회지에 소개된 '이전에 걸린 바이러스가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을 줄이는지'(Prior presumed coronavirus infection reduces COVID-19 risk: A cohort study, 2020.12) 연구 자료를 인용하며 "해당논문에 따르면 약 8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난해에 감기에 걸렸던 사람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종전에 감염됐던 일반감기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 가능성의 근거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일반 감기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T세포와 B세포를 생성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부분적 교차예방(partial cross- protection)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리노바이러스 감염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감염을 직접 방해하는 바이러스 간섭(viral interference) 가능성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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