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12월 초 겨울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한 것이 이번 강추위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성인 및 소아 안심진료소, 입원선별검사소가 분리돼 있어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검사소를 찾는 어려움이 존재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대기 및 검사를 받는 장소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방문객 등은 추위를 느껴야 했다. 의료진 역시 추위에 노출되지 않는 따뜻한 근무환경이 필요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주간 ▲유증상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성인 및 소아 안심진료소 ▲무증상자라도 병원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입원선별검사소 ▲본관 1층에 있는 응급진료센터의 응급선별진료소 등에 대해 약 2억 5000만 원을 들여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안심진료소와 입원선별검사소를 통합해 내·외부 접근성을 최적화했다. 하지만 안심진료소는 유증상자가 방문하고, 입원선별검사소는 무증상자가 가는 곳이어서 물리적으로 확실하게 구역을 나눠 동선을 분리해 교차감염 우려를 해소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을 대비해 외부에 노출된 구조가 아닌 벽체와 천장을 설치해 실내구조로 변경하고, 난방기를 설치했다.
아울러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위해 검체채취 공간에 음압설비 및 난방공조 설비를 설치해 감염 위험요인을 제거했다. 검사방식은 워킹스루 형태의 검체채취 방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검사자와 피검사자 간 공간을 분리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휠체어, 침대카트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같이 온 보호자를 위한 별도 검체 채취 공간을 마련하는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겨울철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한 코로나 검사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공사가 이번 강추위에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가고객만족도(NCSI) 10년 연속 1위 저력을 가지고,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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