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후보 등록기간 동안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는 변성윤 후보와 ‘검증된 회장’의 이동욱 후보 등이 등록해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2일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회장 선거는 기호 1번 변성윤 후보[左]와 기호 2번 이동욱 후보[右] 등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일은 오는 2월 9일로, 현재 유권자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동일하게 전자투표와 우편투표로 진행된다. 전자투표는 다음달 8~9일 진행되고, 우편투표는 9일까지 이어진다.
기호 1번 변성윤 후보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의료계 총파업을 회고하며, 당시 경기도의사회가 제대로 힘을 보태지 못 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했으니 목소리를 낼 자격도 없었다는 것이다.
변 후보는 “전공의들은 지난해 8월 21일부터 단계별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며 “이 투쟁 과정에서 경기도의사회는 무엇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기도의사회는 지난해 8월 25일에서야 ‘의료계 2차 파업 관련 경기도의사회 입장문’이라는 문자를 발송했다”며 “회원들의 뜻을 의협에 전달하는 등 투쟁을 위한 독려와 지원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인데, 의대생·전공의 등을 선봉에 세워놓고 경기도의사회 소속 개원들이 투쟁에 적극 동참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경기도 평택시 안중아이맘 소아청소년과 원장이자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토의안건 분과위원회 간사, 의협 기획자문위원, 의협 중앙대의원 등을 지냈다.
기호 2번 이동욱 후보는 자신이 검증된 후보임을 자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검증된 경기도의사회 회장”이라며 “위기에 빠진 진료실 회원들의 생존권과 권익을 위해 달려 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봉사와 희생, 규제와 명령 아래 억압당하는 의사들의 권리, 해온 일만큼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잃어버린 의사들의 정당한 권리와 생존권을 반드시 확립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약으로는 ▲회원 119 민원 고충 처리센터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저수가 정상화 ▲회원 권익 및 생존권 회복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협 부회장,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총괄사무총장, 의협 대통합혁신위원, 의협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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