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과 함께 운영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난 한달간 3301명의 환자를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 대응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마련됐다. 입원 대기에 머무르는 환자는 지난 1월 3일 이후 10일째 0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반장은 “1월 7일부터 13일까지 1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593명으로 그 직전 1주에 833명에 비해 감소했다”면서 “선별진료소 및 검사소도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어제도 전국 선별진료소를 통해 5만8227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3만3356건을 검사하는 등 대규모 검사를 수행했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총 201개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총 111만5478건을 검사, 3301명(0.3%)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윤태호 반장은 “정부는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인력 515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는 동시에 의사 203명, 간호사 1363명, 간호조무사 272명 등 인력을 지원, 유행 재확산에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선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 붕괴 우려를 불식, 병상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병상 여력도 회복했다.
12일 기준 전국 중환자병상은 총 661병상을 확보했으며 전국 226병상, 수도권 110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특히 하루 이상 입원 대기 처지에 놓인 환자도 1월 3일을 마지막으로 10일째 없는 상황이다.
중증에서 상태가 나아졌거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환자병상은 총 389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에서 137병상 이용이 가능하고 이 가운데 수도권에만 89병상의 여력이 있다.
또 일반 감염 환자 등을 수용하는 감염병전담병원은 8137병상을 마련해 47.4%를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이용 가능한 남은 병상은 4282병상으로 수도권에서만 1119병상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 경증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총 73개소로 1만2899병상을 확보했다. 가동률은 32%로 8775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태호 반장은 “중환자 병상 여력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었다”면서 “환자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거리 두기를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