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최근 국무총리에게 보낸 보라매병원 간호사의 편지 글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병원 측이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
앞서 보라매병원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정세균 총리에게 “K방역 성공 신화는 매일 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며 인력 부족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코로나19 환자들이 겪은 의료공백과 간호사들의 소진으로 중환자실과 병동을 축소하면서 병원에 오지 못한 일반 환자들은 누구 책임이고, 누구의 실패냐”고 되물었다.
의료진 희생으로 버티고 있는 K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보라매병원 측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우선 1명의 간호사가 9명의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현재 간호사 1명이 중증환자 1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전체 병동에 지원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기존 간호사가 수행하던 청소 및 배식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등 업무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6명을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증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해 의사, 간호사, 보건직 등 106명의 추가인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선별진료소, 병동, 검사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도 상시 대응을 위해 서울시 승인을 얻어 5명의 간호사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중환자팀으로 배정돼 근무 혹은 교육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간호사들의 피땀 어린 눈물의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한 정부 노력들이 아직 만족할 만큼 와 닿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프고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정당하며 국민 생명을 위한 헌신에 대한 지원은 마땅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간호인력 충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