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1회 접종만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청년층과 노년층 모두에게 면역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N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을 인용해 이 백신이 안전하고 젊은 사람들과 노인들 모두에게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J&J의 백신은 한번만 접종받으면 된다는 점이 약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과 다른 점이다.
J&J 연구원들은 18~55세 건강한 성인들과 65세 이상 노인들을 무작위로 선정, 위약이나 'AD26.COV2.S'라고 불리는 백신을 다량 혹은 소량 투여했다. 18~55세의 일부 참가자에게는 백신 2회분도 투약됐다.
참여자들 대부분에게서는 중화 항체가 생성됐다.
연구원들은 이 항체가 28일 후 바이러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57일째까지 모든 지원자는 백신 투여량이나 연령에 관계 없이 검출 가능한 항체를 갖게 됐다. 18~55세의 연령대 참여자들은 최소한 71일 동안 안정을 유지했다.
J&J 수석 연구 책임자인 폴 스토펠 박사는 인터뷰에서 "임상 1상과 2상 데이터는 단 1회만 접종받아도 되는 이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J&J가 4만5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오는 2월경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워프스피드작전'(OWS) 최고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전날 "이달 분석이 완료되면 (J&J는) 이달 안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2월 중순 언젠가에 승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3일 J&J로부터 600만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당초 400만명 분량에서 200만명 분량이 늘었다. 공급은 오는 2분기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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