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료계를 압박하는 수 많은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지만데 의사 대부분은 진료에 전념하며 일반 국민보다 정치에 더 무관심하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지난 16일 '의사와 사회, 정치'라는 주제로 열린 '2021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의사들의 미온적 행보에 쓴소리를 던졌다.
김동석 회장은 “의사가 진료에 최선을 다해 존경받고 고고하게 사는 사회는 이미 지났다”며 “의료계를 압박하는 수 많은 정책과 법안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진료에만 전념하려 하느냐"고 일침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의사와 사회, 정치에 대해 다소 큰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며 “의사가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박인숙 前 국회의원(울산의대 명예교수)이 ‘의료계에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대한의학회 박형욱 법제이사와 단국의대 서민 교수도 연자로 나섰다.
서민 교수는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는 의사들이 있지만 언론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의사 개인의 이익을 위한 목소리로 폄하되고 있다”며 “의사 중에서 국민들의 신뢰와 힘을 얻는 인플루언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석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에게 적극적인 사회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기관의 손실보상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감염 위험을 떠안고 진료를 이어가는 개원의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고 세제 혜택 등 환자 감소로 인한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회장은 지난 12일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는 국민 동의를 받아 반드시 제정되길 바란다”며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진료환경을 개선해 의사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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