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보다 안전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소아 백신으로 많은 경험과 콜드체인 등 시스템을 구축한 아동병원이 제격입니다
.”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가 질병관리청에 전국 아동병원이 코로나19 지정 접종센타병원으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협회에 따르면 산하 병원들은 백신 접종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그동안 국제 규정을 만족하는 백신 콜드체인(USA FDA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상태다.
지난해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국내 생백신 콜드체인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2주 동안 적정온도가 유지된 냉장고는 보건소 38.5%, 민간의료기관은 23.4%에 불과했다.
협회는 “백신 관리 부실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지난 2000년 국내 홍역 대유행 당시 경험을 토대로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경우 하루 접종인원 한계가 있어 1년 내에 절대로 접종을 끝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전국 8~16세 590만명에 연인원 8만명을 투입해 하루 20만건씩 40일 간 접종을 완료했다.
홍역백신의 특수사례와 같이 학교 단체접종을 한다해도 하루 20만건, 월 500만건이어서 이같은 속도면 3500만명이 2번씩, 총 7000만건의 접종을 1년 내에 시행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최종 목표는 집단면역 확보인데, 이는 항체 양성률을 확보하기 위해서 접종율이 70~80%에 도달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 경험과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한 128곳의 아동병원이 코로나19 접종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 방역의 최전방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아동병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타로 지정되도록 지원하고 지정 후 안전하고 효율적인 접종을 위해 최용재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박양동 회장은 “전국의 아동병원은 병원별 예진 가능 의사 3~5인, 간호사 3~5인, 행정 2인 등 백신 접종 전담 인력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입출고 관리 프로그램의 완비와 재고 부족시 사전 알림 등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동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국적인 병원별 접종 예약 시스템 구축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백신 공급망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질병관리청에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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