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정부가 모더나와 공동으로 국내에 호흡기전염 질환 백신 생산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오전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와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번 화상회의는 지난해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방셀 CEO의 화상회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화상회의에서 우리나라 정부와 모더나는 국내에 호흡기전염 질환 백신 생산공장을 공동 설립하고, 백신 연구개발(R&D)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모더나는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 활성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더나는 한국 내 위탁생산이 아니라 직접 생산 공장 설립을 제안했다"면서 "한국의 앞선 백신 생산 인프라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백신 접종 시 주사기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량 확대 지원 대책 또한 마련했다.
의료용 주사기 생산 업체인 풍림파마텍이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000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지만 풍림파마텍 주사기로는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으며, 18일 FDA에 긴급사용승인요청서를 제출해 이달 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기업의 스마트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하고 정부가 적극 후원하는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더나 CEO와의 화상회의는 사의를 표명한 박 장관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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