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의 98%가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접종을 통해 백신의 효능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 외곽 라마트간에 있는 세바 메디컬센터는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센터 직원 102명을 대상으로 혈청학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0명에게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이 생성한 항체보다 더 많은 항체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첫번째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두 번째 백신을 맞은 뒤 일주일 후 항체가 6~20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세바 메디컬센터의 전염병 역학부서 책임자인 길리 레게브 요하이 박사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억제할 만큼 항체 수치가 높기 때문에 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건 백신이 훌륭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화이자 백신의 임상 시험과 일치하며 예상 결과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측은 102명 중 두 명의 직원에게선 낮은 수준의 항체가 생성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면역 체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 임상 최종 단계인 3상에선 백신을 한 차례 맞았을 때 감염 예방 효과가 평균 52%로 나타났다. 그런데 2차 접종 6일 이후 90.5%, 7일 후엔 95%까지 예방 효과가 올라갔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연구는 화이자 백신 효능에 관한 실험실 밖에서 수행된 첫 번째 연구”라면서 “이는 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을 멈출 수 있다는 첫 번째 징후”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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