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울산시가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오는 2월 1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다.
울산시 중·남·동·북구·울주군 실무 담당자들은 오늘(21일)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국민청원 등 여론 형성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국민청원 추진위원회를 확대, 구성하는 방안도 모색됐다.
울주군은 실무자 회의에서 타 구·군 실무자들에게 다음 달 1일부터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 국민청원’을 시작하는 계획을 건의했다.
회의에서는 국민청원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D-day’, 국민청원 참여율 현황 중계 등 인기가 높은 SNS 채널 활용 등의 아이디어도 논의됐다.
울산시는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2021년 8월까지 보건복지부에 300~5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년 1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3월 예타 면제를 신청하고 8월까지 복지부에 사업신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울주군 9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국민청원 추진위원회(가칭)는 다음 달 1일부터 국민청원을 시작하기로 하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홍보 포스터를 제작했다.
울주군은 현재 추진위원회 요청을 받고 시교육청과 중·남·동·북구에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다.
이선호 을주군수는 지난 20일 조찬 간담회를 통해 울산지역 구·군 기초자치단체장에게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국민청원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특정 지역의 유치경쟁이 아닌 울산시가 함께 여론을 모아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호 군수가 미리 협조를 요청한 만큼 별다른 사정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2월 1일 청와대 국민청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이 경쟁이 아닌 협력을 택한 데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는 울산시가 ‘후보지를 공모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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