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21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이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감염 위험을 80% 감소시키는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데 써왔던 항체치료제가 백신처럼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의학전문 매체 스탯뉴스는 "일라이릴리는 자사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한된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택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 최고 과학 책임자인 대니얼 스코브론스키는 "이 약을 백신과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백신이 효력을 발휘할 시간이 없는 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의 이번 결과는 미국 정부가 후원한 마지막 단계 임상실험에서 나온 것이다. 임상시험에는 1097명이 등록했는데, 그 가운데 132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시험은 그 나머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299명의 요양원 거주자들과 666명의 요양원 직원들 즉 총 9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4.2g의 밤라니비맙 또는 위약을 투약받았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양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다. 밤라니비맙은 정맥주사로 투여된다.
8주 후 밤라니비맙이나 위약을 투여받은 이들에게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 확률(유증상 코로나19 감염)은 전체적으로 57% 낮아졌다. 특히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은 이들은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80%나 낮았다.
299명의 거주자 중 코로나19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4명의 사망자가 있었는데, 모두 위약 투약자들이었다.
이 약은 지금까지는 중증화 우려가 큰 고위험군에게 조기 투여 시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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