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위험···40명 중 7명 '폐섬유화'
국립보건연구원-국립중앙의료원, 3개월마다 검진·설문조사 통해 연구
사진 설명: 감염 후 폐 섬유화가 진행돼 절제한 폐 조직, 한림대성심병원 제공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회복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폐가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폐섬유화’ 증상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체 후유증 연구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연령대별로 40명에 대해 진행을 해 오고 있다"며 "그 중 7명에서 폐섬유화가 발생했고 모두 40대 이상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조금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정리를 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후유증 연구를 위해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한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중간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가 회복되더라도 폐기능 저하, 탈모, 숨참, 우울증 등의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발견됐다.
후유증은 회복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와 운동 시 숨참 증상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폐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3개월 시점에서는 폐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 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됐으나 일부에선 폐섬유화가 발생했다. 폐기능 저하는 고령층과 중증 환자군에서 많이 발견됐다.
정신과적 후유증으로는 우울감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감은 감소하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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