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도심권 산업재해 노동자들의 재활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한 근로복지공단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에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 10곳이 운영 중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노동자들의 경우 통원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다.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 결과 1년 미만의 산재 요양환자 2만4425명 중 27.3%인 6680명이 의원급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거주지 근거리에서 통원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하지만 도심 속에서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선진국 벤치마킹과 내·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도심속 재활의원 개설을 추진했다.
지난 2019년 4월 서울 영등포에 첫 번째 외래재활센터인 ‘서울의원’을 개설했고, 최근에는 광주광역시에 ‘광주의원’을 개원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병상이 없는 외래재활치료센터로 분류되지만 시설적 측면에서는 병원급 이상 장비와 공간을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깨, 허리, 하지골절 등 근골격계 재활치료는 물론 집중치료, 통증치료, 수부집중치료, 작업능력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서울의원의 경우 2년 간 성공적인 운영 성과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이번에 개원한 광주의원도 광주 지역 산재 노동자들에게 맞춤형 재활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운영인력은 개원 초기 수요를 감안해 전문의 6명, 간호사 8명, 치료사 24명 등 48명으로 시작하여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설은 436평 규모로, 직업복귀강화실, 근골격계치료실, 수부작업치료실 등 7개의 치료실과 각 진료실, 초음파실, 처치실 등을 두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1:1 집중재활치료, 작업능력 강화치료, 신체기능 향상 훈련을 포함한 환자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은 물론 근골격계질환 등에 대한 업무관련성 평가를 실시한다.
강순희 이사장은 “외래재활치료센터의 특화된 전문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산재노동자들이 조기에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재활서비스 강화와 수혜자 확대를 통해 산재노동자뿐만 아니라 일반재해자 등 모든 국민들로부터 환영받는 최고의 재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외래재활센터 운영에 대한 성과평가 및 효과성 분석결과를 토대로 운영 모델을 내실화해 직영병원이 없는 부산 등 대도시에 순차적으로 확대 개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