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이 안영근 신임 병원장 취임을 계기로 다시 신축∙이전을 추진한다. 그간 여러 내외부적 요인들로 번번이 무산됐던 신축∙이전 계획을 올해 안으로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26일 전남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은 1월 28일부터 병원 신축∙이전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를 출범할 계획이다. 병원 이전 여부를 비롯 신축 병원의 규모 등에 대해서 원점에서부터 검토하기 위해서다.
건립 후 30여 년이 지난 전남대병원 건물은 노후화로 인해 신축∙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매년 수십억원이 병원 리모델링과 보수를 위해 쓰이고 있고,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데도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남대병원 신축은 이전과 얽혀있다보니 매번 무산돼 왔다.
현재 전남대병원이 위치한 광주 동구의 이전 반대는 물론이고 병원 신축이 언급될 때마다 병원을 유치하려는 타 지자체간 경쟁이 과열화돼 왔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8년 이삼용 前 병원장이 병원 이전 논의에 불을 붙이면서 광주 남구∙광산구와 전남 나주 등 여러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축과 달리 이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2018년 병원이 실시했던 설문 조사에서도 병원 구성원과 시민들은 이전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새 병원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은 75.4%, 시민들은 93.4%가 공감하며 뜻이 일치했지만 이전에 대해서는 구성원 68.2%가 현재 위치가 적당하다고 답한 반면 시민들은 현재 위치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7.3%에 그쳤다.
이에 병원은 공식 논의 기구에 외부 위원들도 포함시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28일 출범하는 논의기구에는 외부 위원들도 포함돼 있다”며 “병원은 올해 안으로 신축∙이전 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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