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울산대병원 혈액내과 교수진(조재철, 최윤숙, 이유진 교수)과 생의과학연구소 허숙경 박사팀이 급성 백혈병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급성 백혈병 세포주(세포배양) 실험을 바탕으로 라도티닙(radotinib)과 같은 표적치료제의 추가를 통해 기존 항암치료 효과를 높인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현재 급성 백혈병의 항암치료는 ARA-C(사이토신 아라비노사이드)와 같은 세포독성 항암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세포독성 함암제는 정상세포에 비해 빠른 속도로 무분별하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공격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으로, 정상세포도 영향을 받아 구토나 탈모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특이 항원이나 단백질을 이용해 종양만 제거를 하는 표적치료제를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연구한 결과, 기존보다 세포억제 및 종양 제거 비율을 높이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급성 백혈병 세포주(HL60, HEL92.1.7, THP-1) 뿐만 아니라 급성 백혈병 골수세포 및 동물실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울산대병원 혈액내과 조재철, 최윤숙, 이유진 교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강력한 세포독성 항암치료인 유도요법과 공고요법 및 골수이식을 통해서도 완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최근 FLT-3 변이를 갖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FLT-3 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됐고,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연구도 이러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표적치료제 도입 가능성을 알리는데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SCIE저널 BMC cancer 2020년 12월 20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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