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간소화기센터 외과 서정은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위암환자 위절제술에 본원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29일 한림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위암 1기인 김철식(가명)씨다. 토혈 및 혈변 증상으로 지난해 내원한 그는 위 내시경 결과 위암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위 전정부 대만쪽의 위암에 대해서 로봇 위아전 절제술을 결정했고, 서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환자의 위 원위부 약 3분의 2를 안정적으로 제거한 뒤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 새로운 소화관을 만들었다.
환자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어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수술 후 2일째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그 결과 합병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했다. 현재 생활 습관 및 식이습관 변화에 잘 적응하며 문제없는 상태다.
김철식(가명) 씨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혈변을 보니까 큰 병에 걸린 줄 알고 걱정했다"며 "의료진의 빠른 처치와 정확한 진단 및 로봇수술까지 치료가 잘 이뤄져 회복도 빠르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정은 교수는 “위암은 종양 자체뿐 아니라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림프절 조직을 충분히 절제하는 근치적 수술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며 "다행히 환자는 림프절 전이 없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로봇을 통한 수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암은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며 "특정 증상만으로는 위암의 발생 여부를 알기 어려워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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