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경북 구미에서 코로나19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두바이에서 입국한 A 씨는 이틀 뒤인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어머니인 B씨 역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B씨의 경우 동선이 많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지역사회 전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B씨는 내시경 검사를 위해 지역 소재 한 병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된 바이러스가 남아공 변이인지 여부는 판독을 거쳐 3일 무렵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며, 최근 남아공에서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완치된 환자가 남아공 변이에 재감염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개발되고 있는 백신들도 기존 바이러스나 영국발 변이 대비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2분기 중 2000만명분을 도입하려하고 있는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전체적으로 89.3%의 효과가 있었던 반면, 남아공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그 효과가 60%(에이즈 환자 포함시 49.4%)로 떨어졌다.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 역시 전체적으로는 66%의 예방효과를 입증했지만 남아공에서는 57%로 효과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임상시험 대신 진행한 혈청검사나 동물실험 등에서 남아공 변이에서 효능이 약간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내에서 남아공 변이가 지역사회에 급격히 전파될 경우, 이번 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백신 접종의 효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은 외국인 입국 금지라는 강력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 영국발 변이가 전파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일본내 첫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4명)이 발생했으며, 영국 체류 이력이나 영국발 입국자와 접촉이 없는데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15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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