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첫 집단전파 사례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3일 오후 "지난 2월 1일 이후 총 27건을 분석한 결과, 총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5명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총 39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5건의 사례는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다. 감염된 5명 중 4명은 '경남·전남지역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자들이다. 이들은 자가격리 입국자 집을 방문한 친척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입국한 가족들로부터 전파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서 전파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입국자 가족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변이종 중 3종의 국내 발생이 확인되면서 위험에 크게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종 감염사례는 ▲영국발(23명) ▲남아공발(6명) ▲브라질발(5명) 등이다.
영국발 바이러스는 71개국, 남아공발은 31개국, 브라질발은 13개국으로 감염이 확산됐는데, 국내에서는 이 중 세 가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은 3가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모두 확인된 전 세계 9개국 가운데 하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약 1.5배 전파력이 증가됐다고 보고됐고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들의 감염 전파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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