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 연구팀이 약물 독성으로 생기는 이독성 난청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독성 난청은 이독성 약물에 의해 내이(달팽이관이나 청신경)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다. 주요 증상은 어지럼증, 이명, 청력 손실 등이며, 대부분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겪게 된다.
이독성 난청 연관 약물은 시스플라틴과 같은 백금 화합물 항암제나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항생제 등이다.
고령이고 여러가지 약제를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군에 해당돼 이독성 난청과 연관된 약물 복용시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독성 난청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청력 회복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주입군에서 3주 후부터 청력이 점차 회복됐으며 5주 후에는 8000Hz, 16000Hz, 32000Hz 주파수의 청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개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인 가톨릭마스터세포(Catholic MASTER cell)를 활용해 줄기세포 주입군 및 대조군을 비교한 실험을 진행했다.
줄기세포 주입 후 1주, 3주, 5주 시점에 전극을 부착해 소리에 대한 뇌 반응을 평가하는 전기생리학검사와 내이의 달팽이관에 있는 코르티 기관에 대한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 분석법을 실시해 청력 및 세포 재생이 유의하게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박경호 교수는 “세포치료사업단이 개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인 가톨릭마스터세포가 급성난청 청력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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