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적으로 힘든 의료환경 속에서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의 2020년도 전체 진료수입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운영을 위해서는 진료수입이 중요한데 2017년~2020년 진료수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도에 의학원 역시 타 의료기관과 마찬가지로 외래와 입원환자수는 각각 3.4%, 8.9% 정도의 감소가 불가피했다.
그렇지만 신포괄수가제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같은 정부 정책을 조기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시행한 결과, 입원환자당 수입이 20% 가량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표준화된 진료를 제공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가산수가 등을 지원받은 덕분이다. 외래 수입 또한 2% 감소하는데 그쳤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의학원장은 “고품질 의료를 제공하되 적절한 진료비로 국민 부담을 줄이는 공공의료기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진료 품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부 보건의료정책을 조기에 도입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진료품질 향상에도 힘쓴 결과, 간암과 췌장암을 중심으로 소화기내과 환자가 40% 증가했으며, 유방암, 대장암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각각 17%, 22% 증가했다.
암 외에 뇌혈관질환 치료를 위해 찾은 환자 수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진료 역량에 대한 입소문과, 의료진 보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보건의료정책을 조기에 도입한 것도 진료수입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의학원은 2017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첫 오픈했으며, 2018년 8월 신포괄수가제를 도입해 환자 진료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신포괄수가제가 적용되면 과잉진료가 예방되고 비급여항목이 줄어들어, 표준화된 진료를 제공받고 정해진 가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으므로 진료비가 절약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원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전 직원들의 희생과 고통이 큰 한해였지만 서로 격려하며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학원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시설과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고품질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 정책을 조기에 도입하여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의료 질 향상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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