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과(더불어민주당) 강기윤(국민의 힘) 의원이 전체 의원 300명 국회의원 중 농지면적 기준 농지 보유 10위 권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의원 포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총 5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
의사 출신 이용빈(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평당 가액 100만원 이상 농지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300명 본인·배우자 농지(전답·과수원) 소유 실태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부부 76명이 39만9193㎡의 농지(전, 답, 과수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8.4㎢)의 47.5배로 총 가액은 133억6139만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면적 및 가액은 각각 5253㎡, 1억7천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총 76명 중 의원 본인만 농지를 가진 경우는 46명이었다.
9명이 본인과 배우자 모두 농지를 소유했고, 21명은 배우자만 농지를 갖고 있었다. 경실련은 "국회의원 재산공개 관보 및 통계청 자료를 참고해 농지소유 현황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농지면적 기준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은 본인 소유로 인천 강화에 필지 4개와 평당 가액 3만 2000원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가액으로 보면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로 경남 창원에 15억800만원(3251평)에 달하는 가장 비싼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 힘)은 경남 양산에 본인 소유로 전봉민(국민의 힘), 서영석(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각각 부산 기장과 전남 광양에 본인 명의로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평당 100만원 이상의 농지를 보유한 의원은 4명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은 의사 출신 이용빈 의원이었다. 이용빈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전남 장성에 평당 약 125만원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경실련은 “농지는 현행법상 농업경영을 하려는 사람이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 배우자 등이 경작을 하거나 위탁경영을 할 수도 있지만, 농지 관련 정책과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의 농지 소유는 이해충돌 여지가 있고 투기 목적으로 악용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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