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8일 퇴임 후 공직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최 회장의 잦은 정치적 발언 등을 두고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는데, 실제로 출마를 공언한 것은 이번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용산 의협 임시회관 7층에서 열린 회의실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의협 회장선거에 나오기 전인 2000년 초반부터 사회운동을 본업보다 열심히 했다”며 “회장 퇴임 이후에는 제도권 정치에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규모의 사회운동을 병행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료계 내부에서는 최 회장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임기 동안 두 차례나 ‘정치 편향’을 이유로 탄핵 절차를 경험했으나, 국민의힘 등 특정정당과 연결돼 있다는 지적은 이어졌다.
단 최 회장은 공직선거 출마 발언이 당장 지방선거를 고려한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의협 회장 임기가 남아 시간적으로도 어렵다. 이와 함께 특정정당에 가입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도 있다”면서도 “특정정당에 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구 후보로 출마할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한편, 최 회장이 공직선거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의협 회장 선거 재출마 루머는 가라앉을 전망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그가 다시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시작 전인 7월 중에 이미 이야기 했다”며 “회장에 더 출마할 생각은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회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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