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임상 현장에서의 간호 인력난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하는 고질적 의료문제 중 하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호인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가운데 미국은 이미 은퇴했거나 면허가 있음에도 쉬고 있는 유휴 간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근로 조건 개선이나 연봉 인상 등을 통해 더 많은 간호사가 의료계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은 간호조무사부터 전문간호사, 간호 교육 인력 등 다양한 근무 분야가 있는데, 해당 업무에 따라 급여가 매우 다양하다. 미국 노동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간호 역할 순위를 알아봤다. [편집자주]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간호인력은 마취과 전문간호사(Nurse anesthetists)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8만1040달러(한화 약 2억340만원)로 나타났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또한 87달러(9만7000원)로 집계됐다.
마취과 전문간호사는 공인 마취 교육 프로그램에서 간호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해야 하며 급성 질환 치료 환경에서 최소 1년 이상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자격이 인정된다.
이들은 주로 수술실이나 성형외과 센터, 공공 의료 시설 및 치과 사무소에서 근무했다.
2위는 전문 간호사(Nurse practitioners)였는데 이들 평균 연봉은 11만1840달러(1억2500만원)였다.
전문 간호사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추가 교육과 훈련을 받은 등록 간호사로, 주정부 수준에서 자격이 허가되고 전국 간호단체에 의해 인증된다.
이들은 병원이나 보건소, 연구센터, 대학 등 여러 의료 환경에서 포괄적 간호를 제공하는데, 암치료에서 전담간호사는 의사 동의에 따라 환자와 그 가족의 일차 진료를 관리할 수도 있다.
3위는 조산 간호사(Nurse midwives)로 나타났다. 간호 및 조산 분야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석사나 박사 학위를 소지해야 하며, 대부분은 병원이나 외래환자 관리 센터, 대학 등에 근무한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0만8810달러(1억2200만원)였다.
4위는 간호학생들에게 교실 및 임상에서 환자 치료를 시연하고 가르치는 간호 강사 및 교사(Nursing instructors and teachers)로, 평균 연봉은 8만3160달러(9300만원)였다.
5위는 등록 면허 간호사(Registered Nurse)가, 6위는 유자격실습간호사(Licensed Practical Nurse)가 차지했다.
등록 면허 간호사는 통상 2~3년 과정인 전문학사 또는 4년의 학사 교육을 받은 후 ‘주’별로 면허를 받게 된다.
이들은 환자 상태 평가 및 의약품 투여부터 검사 및 의사와의 상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하는데 평균 연봉은 7만7460달러(8700만원)다.
유자격실습간호사는 1~2년 대학과정 및 시험으로 자격 취득이 가능하며, 의사 또는 등록간호사 감독하에 간호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평균 연봉은 4만8500달러(5400만원)였다.
가장 연봉이 낮은 순위는 간호조무사(Nursing assistants)로 평균 연봉은 3만720달러(3400만원)였다.
간호조무사는 별도 학위 소지가 필요하지 않으며, 등록 면허 간호사의 감독하에 환자 목욕 및 약물투여 등 기타 건강 관련 서비스 업무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