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뚜렷한 치료법이 정립돼 있지 않은 코로나19의 사망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팀은 1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 5628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림프구감소증 중증환자군은 정상군에 비해 사망 확률이 5.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의료 빅테이터를 활용해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5628명 중 확진시 림프구 분석이 가능했던 4052명의 림프구감소증과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경림프구감소증이 있었던 환자 786명의 경우 진단 후 4주째 사망률이 17.4%, 림프구감소증이 없었던 정상군 3266명에서는 2%로 의미있게 낮았다.
또 중증도에 따른 4주 생존율은 중증군 62.7%, 경증 또는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0%로, 중증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집중산소치료 요구도와 인공호흡기 요구도가 올라갔다.
즉,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등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림프구감소증 중증군은 정상군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5.63배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진단시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를 입원 후 폐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게 사망률 감소에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생명존중기금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Cancers (Impact factor: 6.126)’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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