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에서 기존 입원환자들을 15일까지 모두 내보내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0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앞으로 더 협의해 나갈 부분이 있기 때문에 15일에 모든 환자가 나간다는 부분은 연기될 것으로 보면 된다"며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요양병원은 코로나19로 확진된 고령·치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서울시가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한 3곳 중 하나다.
서울시는 이 병원에 이달 15일까지 병상을 비우도록 이달 초 요청했으나 이에 반발한 환자와 보호자 225명이 지난 6일 이송을 거부하는 의견서를 병원 측에 전달했다.
환자 보호자들로 구성된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보호자 대표회'는 "입원환자 262명 중 90%가 고령 중증 환자이고 급격한 환경 변화가 위험할 수 있다"며 시의 입원환자 퇴원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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