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질병관리청(질병청)이 고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상이한 판단을 내린 가운데, 정부가 오는 4월경에는 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화이자 및 모더나·노바백스 백신을 고연령층에 대해 접종하는 등의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스트라제네카도 WHO에 안전성은 문제 없다고 했으며 식약처가 추가 자료를 확보해서 고연령층 접종 시기를 판단한다고 했는데, 언제쯤 되냐”라고 질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4월 정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집단면역도 접종률이 중요하고,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65세 이상 고연령층에 대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가’라는 질의에 대해서도 “화이자는 4월 중 접종 예정이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무엇이 최선의 방법인지 협의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등 백신을 모두 검토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계획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WHO가 승인했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영국 등 50여개 국에서 조건부 허가 혹은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65세 이상도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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