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최근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와 연구소 안찬식 교수 연구팀이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 폐기능검사의 예측치를 제시함으로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동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OPD는 만성적인 기도 폐쇄를 특징으로 하는 유병률이 높은 호흡기 질환이며, 전 세계적으로 전체 사망 원인의 3위에 해당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폐 기능이 50% 정도 저하돼야 증상이 나타나는 탓에 환자의 90% 정도가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서 중증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COPD 조기 진단을 위해 동반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초기에 선별하고, 의원급 의료기관부터 빠른 폐기능검사 시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폐기능검사를 수행한 환자 4241명의 정보를 이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분석을 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예측 모델을 개발, 민감도 82.3%, 특이도 68.6%, 균형 정확도 75.5% 등의 성과를 얻었다.
이상철 교수는 “개인별 특성에 따른 폐기능검사 이상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폐쇄성 폐질환 동반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빠른 폐기능검사 수행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COPD 진단 알고리즘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을 이용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Pulmonary Medicine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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