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시민들은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비응급 환자도 언제든 이용 가능한 24시간 365일 의료센터와 종합병원급 시립병원 설립을 꼽았다.
언제 어디서든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 이용이 보장돼야 한다는 시민의 요구로 해석된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대표이사 김창보, 이하 재단)은 향후 2030년까지 서울시 건강정책 방향 수립과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의 공공의료의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서울시 공공보건의료분야 정책현안 여론조사 주요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재단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시민들은 공공보건의료의 목적 달성을 위해 서울시에 꼭 필요한 공공보건의료시설로 ▲비응급 환자도 언제든 이용 가능한 24시간 365일 의료센터(46.6%)와 ▲ 종합병원급의 서울시립병원(44.7%) ▲ 응급의료와 중증외상 치료 전문센터(42.0%)를 꼽았다.
▲어린이병원, 여성병원 등과 같은 공공전문병원(39.0%) ▲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소 및 보건지소(36.8%) 또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암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병원(17.6%)과 구강건강관리 및 치과치료 시설(9.2%) 등은 요구도가 낮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는 이른바 Big5 대형 병원 등 민간병원이 서울에 몰려있는 상황이 반영된 영향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코로나19 대응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정책 3가지로는 ▲마스크 쓰기 등 방역지침 강화와 홍보(68.1%) ▲진단검사 확대(66.9%) ▲확진자 동선 파악 및 접촉자 추적·관리, 정보 제공(60.3%) 순으로 꼽혔다.
반면 ▲시립병원 격리병상 확보 및 환자치료(11.8%)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7.6%) 등은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게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로 시민들은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병상확보 등과 같은 의료적 지원보다 방역지침 강화와 방역활동에 대한 중요도를 더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서울시의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63.3%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은 10.0%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서울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서울시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신뢰도 조사에서 76.5%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본 조사에서는 63.3%로 10%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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