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입원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세계 최초로 대규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들의 입원 위험은 최대 94%, 화이자 백신은 85% 감소했다.
게다가 이는 한번 접종만으로도 나타난 결과로 한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춰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23일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에딘버러대학과 영국 공중보건 당국은 그간 실시한 대규모 국민 접종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첫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은 이들과 맞지 않은 이들을 4주 후, 그리고 화이자를 맞은 이들과 맞지 않은 이들의 결과를 접종 후 28일~34일 사이에 각각 분석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에 비해 입원이 필요한 중증에 효과가 더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백신 모두 한번 접종 결과여서 한번으로도 보호 효과가 매우 높다는 뜻도 된다. 두 백신 효과를 합치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80세 이상의 입원 위험도는 81% 감소된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아지즈 셰이크 에든버러 대학교 어셔 연구소 소장은 "이번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전국적 예방 접종이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한다는 국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지난해 12월8일에서 2월15일 사이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 스코틀랜드 인구 21%인 114만명이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은 약 65만 명이 접종받았고, 49만 명이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을 맞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연구가 임상시험을 벗어나 최초로 진행된 실제 접종의 결과라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정부는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그간의 전면 봉쇄를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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