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간질성폐질환을 동반하며 침샘 위축 소견이 관찰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팀(김현숙, 최원호, 김종선,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김해림)이 4년의 연구 끝에 이같은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정 특징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1933년 스웨덴 안과 의사 헨리 쇼그렌이 처음 발견해 ‘쇼그렌증후군’이라 명명된 자가면역질환이다. 자신의 면역세포들이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염증과 조직 파괴를 일으킨다. 대부분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그 동안 발표된 쇼그렌증후군 연구들은 주로 40~60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에서 발병한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적 특징에 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환자 총 22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 발병 나이에 따라 임상 특징, 혈액검사 및 침샘초음파 소견의 차이점을 평가했다. 발병 나이는 65세 이상, 40~65세와 40세 미만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전체 환자 중 약 20%가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이었다.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폐침범(간질성폐질환)의 동반율이 51%로 매우 높았고 이는 흉부 CT 검사로 진단했다. 또 혈액검사에서 쇼그렌증후군 특이적 항체(항 Ro 항체)의 양성률이 낮았다.
반면 젊은 나이에 발병한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서는 염증성 관절염과 혈액검사 이상 소견(항 Ro 항체 양성, 보체의 감소, 고면역 글로불린혈증 등)이 더 많이 발생했다.
침샘초음파 소견도 발병 나이에 따라 달랐다. 고령 환자에서는 침샘 위축소견이 더 많이 관찰됐고 65세 미만환자에서는 침샘 염증을 시사하는 소견이 더 많이 관찰됐다.
이경언 교수는 “입 마름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쇼그렌증후군과 정확하게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령 쇼그렌증후군은 간질성폐질환의 동반률이 높고, 이는 사망률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 등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폐(肺) 이상 소견이 있는지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침샘초음파는 침샘의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안전한 검사"라며 "쇼그렌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침샘초음파를 통해 침샘의 염증 소견을 확인한다면 진단과 경과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언 교수팀 연구 논문 'Elderly-onset primary Sjögren's syndrome focused on clinical and salivary gland ultrasonographic features(노인성 쇼그렌증후군 임상 및 침샘 초음파적 특징)'은 Joint bone spine저널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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