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인천시 시민단체와 의료기관 등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인천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열고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추진 경과, 정부 공모에 참여할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조선희 시의원과 인천광역시 감염병관리 지원단(부단장 김아름), 인천의료원(오윤주 진료부원장), 인천평화복지연대(정책위원장 신규철), 건강과나눔(상임이사 한성희)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질병관리청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1곳을 추가 구축할 계획으로 3월 권역을 설정하고 5월부터 공모 절차를 밟는다.
현재까지 인천에선 인천의료원을 포함해 인하대병원, 백병원, 나사렛국제병원, 한림병원 등 5개 의료기관이 정부 공모에 참여 의향을 내비쳤다.
인천은 대한민국 관문이지만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감염병 전문병원과 주민들을 위한 종합병원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검역 확진자 2184명 중 89.5%에 달하는 1956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한 목소리로 영종도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경우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다"며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감염병 확산 방지의 요충지인 인천에 하루빨리 감염병 전문병원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인천형 감염병 전문병원을 구축하고자 의료계·시민 단체와 함께 긴밀한 협조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내 민간·공공 의료가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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