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누적 접종자는 2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받은 이들에게 관찰된 이상 반응은 총 156건이었는데 모두 ‘경증’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 없음이 입증된 것이란 평가를 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는 2만3086명(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만2191명, 화이자 백신 895명 등이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연휴를 감안하면 접종 참여율이 높았다”고 봤다.
2만 건이 넘는 백신 접종 건 수 중 이상 반응은 총 156건이었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1건, 화이자 백신이 1건 등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건수가 화이자 백신 건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 반응 의심신고 증상으로는 보면 38도 이상 발열(76%)이 가장 많았고, 이어 근육통(25%),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9%), 두드러기(9%) 등이 있었다.
단, 정부는 "이상반응이 대부분 ‘경증’이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중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나필락시스’였는데, 아직까지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총리는 “현재까지 이상 반응 신고는 156건이지만, 모두가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이 실제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경계했다. 그는 “현장의 모습과 달리 일각에선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며 “낙태아의 유전자로 백신을 만든다거나 접종 받은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좀비처럼 변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고령층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PHE는 1월부터 수집된 접종 자료를 연구한 결과 이들 백신 1회차를 맞은 80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 3~4주 뒤부터 입원을 막는데 80% 효과를 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이 효과성 논란으로 뒤로 밀린 상황이다. 정부는 4월께 미국에서 임상결과가 나오는 대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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