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타액(saliva)에서 발견된 고농도 바이러스와 향후 병원 입원 가능성 및 사망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예일대학교 연구진은 타액 속 바이러스 수준이 폐(중증 코로나19로 손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속의 바이러스 부하(viral load)를 반영한다는 연구결과를 올해 초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기도 내벽에 존재하는 점액은 섬모들에 밀려 폐부터 목구멍으로 자연스레 올라온 다음 타액과 섞이기 때문에 타액은 하기도(lower respiratory tract)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 반영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54명의 환자와 109명의 '바이러스 미검출자'를 대상으로 타액과 코점액 속 바이러스 부하를 비교, 중증도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타액과 코점액 속 바이러스 부하를 비교한 결과, 향후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환자들은 발병 초기에 타액 내 바이러스 부하가 많았지만, 코점액 속 바이러스 부하는 높지 않았다.
호흡기 감염 진단에 일반적으로 사용된 ‘면봉으로 환자 비강 깊숙한 곳에서 코 점액을 채취’하는 방법은 검사가 불편하고 환자와의 긴밀한 접촉으로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초래하는 단점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기존 진단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 몇 달 동안 타액 검사법이 개발돼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타액검사를 통해 의사들이 '발병 초기 바이러스 수준을 낮추는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중증 환자'를 미리 선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타액검사는 기존 검사법에 비해 저렴하고 절차가 간단한 장점으로 연구 결과의 통계적 검정 후 보다 널리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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