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6일째인 지난 3월 2일 평택에서 60대 남성 1명, 고양시에서 5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경기도가 3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인과성 조사에 나섰고 오늘(3일) 오후 계획에 없던 긴급브리핑을 열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으로 평택 모 요양병원에 입원한 A씨는(63)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 AZ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 날 오후 10시 30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이후 상태가 호전됐다가 악화돼 패혈증과 폐렴 등 증상이 지속되다가 3일 오전 10시쯤 숨졌다.
앞서 전날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50대 남성 B씨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 곤란이 와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됐다가 이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B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기도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 1명이 접종 후 혈압 저하, 전신 무력감 증세가 확인돼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중증 사례도 발생했다.
한편, 3월 2일까지 백신 누적 접종자는 8만7428명(접종률 0.17%)으로 이상 반응은 156건으로 집계됐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게 AZ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으나 질병관리청이 전문가 의견을 다시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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