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중년 남성은 마를수록, 중년 여성은 뚱뚱할수록 낙상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세화 교수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체질량지수와 낙상 위험도 상관관계'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인 '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보통 비만인 사람은 골절위험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의학계에서는 비만한 사람에서 오히려 대퇴부 골절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
이에 연구팀도 비만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낙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구에 착수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비만한 여성은 대퇴부 골절 위험이 증가했고, 반대로 비만한 남성은 골절 위험이 증가하지 않음이 확인됐다.
구체적인 연구 방법을 보면 연구팀은 비만과 낙상위험의 상관관계 규명을 위해 한국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11만38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여성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남성은 낮을수록 낙상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BMI가 25~29.9(아시아인 기준, 비만)일 때 낙상위험이 23% 증가했고, 30(아시아인 기준, 고도비만) 이상인 경우에는 51% 늘었다.
반면 남성은 저체중(BMI 18.5 이하)일 때 낙상위험이 20% 증가했다.
또한 고령이거나 동반질환(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등)이 있을 경우에도 낙상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에 따른 낙상위험도가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여성들은 비만한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