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가 전날 800여건 늘어 누적 1578건이 됐다. 접종 후 사망 사례는 7건으로 늘었으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 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6건, 경련 1건 등 신규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860건이다.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는 1천578건으로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자 22만5853명의 0.70% 수준이다.
사망 신고 사례는 전날 공개된 5명에서 2명이 추가돼 누적 7명이 됐다.
사망자 2명 가운데 A씨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40대 남성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46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숨졌다.
또 다른 사망자 B씨도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남성으로 기저질환자이 있었다. 지난 2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54시간이 지난 뒤 사망했다.
B씨의 사례는 이날 0시 이후 사망 신고가 접수되면서 6일 기준 통계에 공식 반영될 예정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6건 늘어 13건이 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의 경우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나머지 12건은 실제 중증 반응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사례였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련 사례 1건도 신고됐다. 경련 의심사례로 신고된 C씨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40대 여성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지난 3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12시간 뒤부터 발열 증세를 보이다 경련이 일어났다. C씨는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사망·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사례와 관련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가동해 사망과 접종 간의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사망과 접종 간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 사례 860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은 856건,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은 4건이다. 누적 1578건 가운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567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1건이다.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되지 않았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 사례 누적 1578건 가운데 1558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다.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중복 신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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