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허가사항과 다르게 약을 제조한 의약품 위탁 생산 기업 바이넥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가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처를 내리자 대한약사회가 '미봉책'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약사회는 바이넥스에 의약품 제조를 위탁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9일 "식약처는 의약품 전반에 대한 국민 불안을 직시하고 전(全) 제조소 의약품 품질관리를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약사회는 "'K제약' 육성이라는 미명 하에 무제한 위탁 생동(생물학적 동등성)·공동개발 제도를 운용하며 품질관리를 방치하는 식약처의 존재 이유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또 "바이넥스에 의약품 제조를 위탁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제약사들은 전혀 몰랐다고 말한다"며 "이번 사건은 페이퍼 품목 허가로 돈만 좇느라 여념이 없는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약사회는 "이미 처분을 내린 바이넥스 6개 품목이나 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부산 제1공장 위탁생산 제품 뿐 아니라 바이넥스가 수탁 생산하는 194개 전 품목을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그러면서 식약처에 "국내 제조소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전면 재검토하고 품목 허가권자의 의무를 강화하는 등 위탁 생동·공동개발 품목 허가제도를 재설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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