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주요 변이’에 이어 ‘기타 변이’까지 확인되는 등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 누적 257명을 기록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률도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발(發)인 ‘주요 변이’에 이어 ‘기타 변이’ 사례도 대거 확인되며 4차 유행의 단초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형질을 나타낼 수 있는 아미노산 변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다수 국가에서 검출됐거나 집단발생, 지역사회 전파, 다수 감염사례가 있었던 경우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일부 국가에서 환자 증가는 관찰되지만 임상·역학적 위험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11일 0시 기준으로 총 7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간 공개된 주요 변이 감염자 182명(영국발 154명, 남아공발 21명, 브라질발 7명)을 합치면 총 257명이 된다.
기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75명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452R.V1)가 68명(90.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들어 온 미국발 입국자가 21명, 멕시코발 입국자가 2명이고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45명이다.
국내 확인 사례 45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당국의 변이 바이러스 감시 과정에서 확인됐다.
또 올해 2월 이후에는 미국발 입국자 3명의 검체에서 미국 뉴욕에서 유래한 변이 바이러스(B.1.526)가 검출됐다.
이 밖에 같은 기간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 바이러스(484K.V3)도 4명에게서 확인됐다. 유입 국가별로 보면 나이지리아발 입국자가 3명, 수단발 입국자가 1명이다.
이들 기타 변이 감염자 75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30명이다. 30명 중 19명은 검역단계에서, 다른 11명은 입국 뒤 자가격리 과정에서 각각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기타 변이의 경우 전파력, 위중증도·사망률이 올라가거나 치료제·백신 저항성이 커진다는 것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요 변이 3개(영국발·남아공발·브라질발)와 동등하게 두려움을 가지거나 위협을 느끼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변이가 상당히 자주, 그리고 많이 일어난다"면서 "앞서 영국 당국은 작년 말까지 4천건 정도의 변이가 관찰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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