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교수들에게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그간 타 직역 대비 의협에 무관심했던 교수들은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을 계기로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는 교수들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의교협 권성택 회장은 최근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서신을 보내 “의협은 사회적으로 중대한 사항이 있을 때에만 교수와 전공의들에게 동참을 요구해왔을 뿐 의협 내의 정책 결정에서 소외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계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의협의 개혁을 위해서는 교수들의 권리행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해당 글에 최근 전의교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의협회장 후보자 토론회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시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6인의 후보들은 교수와 전공의들의 의협 회무 참여 활성화 및 노조 설립을 위해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임현택 후보(1번)는 “이사진에 교수와 봉직의 등의 직역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공의의 경우도 대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태욱 후보(2번)는 교수와 전공의들의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한편 “젊은 의사들의 참여도 제고를 위해 집행부 및 대의원회에 청년 쿼터제‧세대 쿼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필수 후보(3번) 역시 “교수들의 집행부 참여를 늘리는 동시에 전의교협 및 의학회들과 의협회장 직속 원탁회의체를 구성하고 정례회의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준 후보(4번)는 “정관 개정을 통해 전의교협이 의협 내에 제도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후에는 의협 활동 참여를 교수 업적 평가에 반영하는 등 동기 부여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욱 후보(5번)는 “경기도의사회에서 운영하는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가 모범적인 사례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교수, 전공의들을 대상으로도 이와 유사한 상설 기구 및 콜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석 후보(6번)는 “의협의 힘을 빼겠다”며 “의협은 정부와 큰 틀의 의료정책을 논의하고 세부적인 사항들은 교수와 전공의 등 각 직역에서 논의해 해결책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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